
중동 전쟁·호르무즈 긴장 속 미중 정상회담 개최
대만 무기판매·에너지 문제까지 협상 테이블 오를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담이 이란 문제와 대만 갈등을 둘러싼 미중 간 대형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중동 정세와 무역, 안보 문제를 놓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백악관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베이징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연쇄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경제·안보 현안을 포함해 중동 정세와 대만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이란 변수’를 꼽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중동 안정 문제에서 일정 수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글로벌 원유시장과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해상 물류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중동 불안이 자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가운데 하나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 역시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과 군사 협력을 확대해왔고, 중국은 이를 강하게 반발해왔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대만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중국의 대이란 협조를 이끌어내려 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은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담이 중동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경우 유가 안정 기대감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갈등이 심화될 경우 공급망과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제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중국·미국 모두 핵심 교역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자동차·해운업계는 미중 관계 변화와 중동 리스크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단순 외교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중 간 긴장 수위 변화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과 물류 흐름도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