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주쿠웨이트 대사 역임한 정 특사 파견… 이번 주말부터 본격 일정 돌입 조현 외교장관-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통화 후속 조치… 우리 선원 안전 최우선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란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중동 전문가를 특사로 급파하며 전방위적인 외교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10일, 주쿠웨이트 대사를 역임한 정병하 극지협력대표를 외교부 장관 특사로 임명하고 이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견은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간의 전화 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중동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행보다.
정병하 특사, 이란 이동 중… 주말부터 고위급 협의 개시
정 특사는 이미 이란을 향해 출국한 상태이며, 이번 주말부터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파견의 핵심 목적으로 ▲중동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 ▲우리 국민 및 선박·선원의 안전 확보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 문제 등을 꼽았다.
정 특사는 외교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중동통’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중동1·2과장을 거쳐 주쿠웨이트 대사까지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만큼, 복잡하게 얽힌 중동 정세 속에서 실질적인 협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평화 정부대표’ 신설 검토… 다각도 평화 구상 가동
한편, 정부는 이란 특사 파견과 별개로 중동 전역의 평화 구상을 전담할 ‘중동평화 정부대표’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자리에는 이경철 외교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를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한국의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특사 파견이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항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중동 내 우리 경제 및 안보 자산을 보호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