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일 대구 수성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공천 과정 이후 불거졌던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지지층을 다시 하나로 묶겠다는 메시지가 행사 전반에 걸쳐 강하게 드러났다.
이날 현장은 일반적인 선거사무소 개소식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였다. 취재 결과 행사 시작 전부터 건물 주변 도로와 인도에는 지지자와 관계자들이 대거 몰리며 일대가 크게 붐볐다. 입구 주변에는 축하 화환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동선 곳곳에 인파가 몰리며 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행사장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채 건물 외부에서 대기하거나 현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확인됐다.
특히 행사장 입구와 계단 주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길게 이어졌고, 현장에는 경찰 인력이 배치돼 질서 유지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변 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이어졌지만, 행사로 인해 보행자 밀집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사실상 ‘집회 수준’의 인파가 형성된 분위기였다.

행사장 내부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좁은 통로와 출입구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이동이 쉽지 않았고, 좌석은 일찌감치 채워진 상태에서 뒤편과 벽면을 따라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참석자들이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연단을 촬영하거나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대 전면에는 붉은색 배경의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고,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 ‘이기는 선택, 대구시장은 추경호’ 등의 문구가 강조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추 후보가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행사장은 한동안 열기를 유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당 대표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당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특히 추 후보와 장동혁 대표, 이철우 후보, 이진숙 전 위원장은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보수 원팀’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장면에서는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집중되며 현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추 후보는 연설에서 대구 경제 회복과 보수 결집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대구는 변화를 넘어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구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는 대한민국 위기 때마다 중심에서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다시 한 번 대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수의 심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지지층 결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공천 과정 이후 불거졌던 갈등을 의식한 듯 ‘통합’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전반적으로 결집 분위기가 뚜렷하게 형성된 모습이었다.

행사장 외부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현장을 지켜보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고, 선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개소식은 단순한 선거 준비 행사를 넘어 대구 지역 보수 진영의 조직력과 동원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향후 선거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