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7.2·7.5 강진 잇따라 발생…생존자 수색 ‘골든타임’ 사투
베네수엘라 북부와 중부 지역을 강타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구조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건물 수백 채가 붕괴됐으며, 수만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구조대가 잔해 속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시간 27일 기준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43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천 명을 넘어섰다. 공식 집계 기준 실종자는 5만 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일부 매체와 현지 자료에서는 6만 명이 넘는 실종자가 보고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 불과 수십 초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다시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두 지진 모두 진원이 얕은 곳에서 발생해 강한 진동이 인구 밀집 지역까지 그대로 전달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 카라카스와 해안도시 라과이라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호텔, 공공시설 등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구조 현장에서는 중장비와 구조견, 드론 등이 동원돼 생존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삽과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며 가족을 찾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피해 집계도 지연되고 있다. 수만 명의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공터와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국제사회도 긴급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여러 국가가 구조 인력과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국제적십자사와 유엔도 구호물자 공급과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추가 인도적 지원과 함께 수색·구조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해외 구조대 수천 명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붕괴 건물 규모와 실종자 수를 고려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대규모 여진과 기반시설 파손이 이어질 경우 구조 활동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사회는 향후 수색과 복구뿐 아니라 이재민 지원과 재건 사업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