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과 금융 제재를 동시에 강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공습으로 첨단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면서 대(對)중국 견제력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올해 2월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를 대량 소모했다.
대표적으로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 JASSM-ER은 전체 재고의 상당 부분이 이미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미사일은 사거리 약 1000㎞에 달하는 전략 자산으로, 중국과의 충돌 상황을 대비해 개발된 핵심 무기로 평가된다.
“이번 공습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가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역시 대규모로 투입됐다. 공습 기간 동안 발사된 물량은 1000발을 넘어서며, 이는 연간 확보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정밀타격미사일(PrSM)과 ATACMS 등 주요 장거리 타격 수단이 대거 소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핵심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자, 미국 국방부는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된 일부 전력을 중동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글로벌 군사 균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 견제 측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무기들이 본래 대중국 전략 자산이라는 점에서, 재고 감소는 곧 억지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군사 대응과 함께 경제 제재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정유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자금 흐름 차단에 나섰다.
또한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규모 가상자산도 동결 조치했다. 이는 이란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과 연결된 모든 금융 네트워크를 추적해 차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뿐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이중 압박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군사 자산 소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의 전략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