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거액의 현상금 지급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사회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란 전쟁 중단 결의안이 또다시 부결됐고, 미 국방부는 탄약 재고 부족 문제에 직면하면서 저가형 순항미사일 대량 확보 계획까지 추진하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동 군사작전 과정에서 순항미사일과 각종 정밀 유도탄을 대량 소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토마호크 계열 미사일과 주요 탄약 재고 감소가 이어지면서 미국은 향후 3년간 저가형 순항미사일 1만 기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무기 체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기동성을 앞세워 컨테이너 형태 플랫폼에도 탑재할 수 있어 대량 운용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정치권 내부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이란 전쟁 중단 결의안은 미 하원에서 찬반 동수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민주당은 의회의 전쟁 통제 권한을 강조하며 군사 행동 제한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공화당 반대에 가로막히면서 종전 논의는 다시 제동이 걸렸다.
상원에서도 유사한 결의안이 여러 차례 통과되지 못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 제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초강경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5,000만 유로 규모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미 중부사령부 관계자 등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타국 정상 암살 보상 법안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극단적 긴장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 불안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중동 리스크가 재차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국내 산업계 역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유가 상승과 물류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내 제조업과 소비자 물가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