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에 대해 운용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AA는 뉴 글렌 시험 비행에서 위성 궤도 진입 실패가 발생함에 따라 원인 규명과 안전성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추가 발사를 금지했다.
이번 발사는 19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로켓은 발사 자체와 1단 추진체 회수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임무인 위성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 블루오리진 측은 엔진 중 하나의 추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닌 규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형 로켓인 뉴 글렌은 안전성 검증 절차가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재비행 승인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아마존이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아마존은 올해 7월까지 약 1600기의 위성을 발사해야 하는 일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마존은 약 24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린 상태지만, 경쟁사인 스페이스X는 이미 1만기 이상의 위성을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아마존이 발사 일정 확보를 위해 스페이스X 등 외부 업체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리안스페이스와 ULA(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 등 기존 발사 파트너 역시 일정 지연 변수에 직면한 상태다.
결국 이번 뉴 글렌 운용 중단은 단순한 발사 실패를 넘어 글로벌 위성 인터넷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6~9개월이 아마존 위성 사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