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진 6명에 상장 이후 첫 스톡옵션 부여… 2031년 시총 9조 달러 목표 배수진
올해만 1.5만 명 감축… “AI 도구로 소수 정예화” 저커버그의 위험한 도박
AI 인프라에 173조 쏟아붓는 메타, 인적 구조조정으로 투자 재원 확보 총력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에 나섰다. 특히 경영진 6명에게 5년간 최대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을 약속한 반면, 일반 직원들에게는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를 내리며 안팎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가상현실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 700명을 추가 해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를 ‘AI가 업무 방식을 극적으로 바꾸는 해’로 규정하고, 최소 173조 원을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AI 도구를 통해 더 적은 인력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인력 감축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메타는 2022년 1만 1,000명, 2023년 1만 명을 해고한 데 이어 올해도 전체 인력의 상당수를 감축하는 등 공격적인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다. 확보된 자금은 고가의 AI 데이터 센터 건설과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반면 최고 경영진 6명에게는 2031년까지 시가총액을 현재의 6배 수준인 9조 달러(약 1경 3,550조 원)로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유례없는 보상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저커버그가 ‘AI 올인’을 위해 인적 자산을 희생시키며 거대한 도박을 걸고 있다는 비판과 성과 중심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