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협상 시한 ‘화요일 오후 8시’로 재연장… 불응 시 기반시설 초토화 경고
전쟁 반대하는 EU 향해 강한 불만 표출… 나토 탈퇴 카드 만지작
이란 혁명수비대 “민간 시설 타격 시 이스라엘·UAE에 가혹한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더 늦추며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그 이면에는 77년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한 서운함과 압박이 서려 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제시한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화요일 오후 8시!”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며, 기한 내 합의가 없을 경우 이란 전역의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기반 시설을 폭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살이 전통적 우방인 유럽으로도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이란 전쟁을 겪으며 유럽 동맹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커졌다”고 토로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는 영공 봉쇄 등 강경한 반전 기조를 고수하는 유럽연합(EU)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란 측의 저항도 거세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민간 시설을 공격한다면 2단계 작전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가혹할 것”이라며 이미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시설과 UAE 내 가스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제시한 운명의 시간까지 이제 이틀도 남지 않았다. 세계 경제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기와 나토 동맹의 균열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앞에 국제사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