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란산 원유의 국제 시장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란 측은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 면제와 일부 동결 자산 해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배럴당 79달러 선으로 내려오며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소폭 하락하며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글로벌 원유 공급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란산 원유가 국제 시장에 다시 공급될 경우 원유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며, 해협 통항 차질은 곧바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평가된다.
실제로 협상 이전에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해협 통과 선박 운항이 감소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협상 이후 양측이 대화 국면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우려는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다만 시장은 아직 신중한 시각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60일 휴전 연장 기간 중에도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후속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미국과 이란이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할 경우 국제유가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