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ta가 30억 명 이용자를 겨냥한 개인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하며 AI 사업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대규모 투자 확대 속에서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Financial Times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고도화된 AI 비서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서비스는 메타의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현재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행동과 패턴을 학습해 일정 관리, 정보 검색,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개인 비서형 AI’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사실상 ‘생활 밀착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메타는 이와 함께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3D 기반 AI 캐릭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인 Mark Zuckerberg의 디지털 복제 캐릭터 제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타버스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행보는 AI를 기업의 중심 사업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AI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자본지출(CAPEX)도 기존보다 100억 달러 늘린 최대 1450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 개발 과정에서 개인정보 활용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메타는 건강 정보와 금융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AI와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용자 신뢰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가능성과 실제 사용자 수용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타는 개인용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기업용 AI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기업들이 고객 확보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용 AI 에이전트도 병행 개발 중이며, 향후 플랫폼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