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금융 서비스 ‘엑스 머니(X Money)’가 이달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NS 플랫폼 ‘엑스(X)’를 단순 소통 공간을 넘어 결제와 금융 기능까지 결합한 ‘슈퍼앱’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엑스 머니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주요 기능이 드러난 상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파격적인 혜택이다. 일부 결제에는 3% 캐시백이 제공되고, 예치금에는 최대 6% 수준의 금리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평균 저축금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개인 간 무료 송금, AI 기반 지출 분석, 사용자 이름이 각인된 메탈 체크카드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구성은 머스크가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슈퍼앱’ 전략의 핵심이다. 그는 엑스를 중국의 위챗처럼 결제, 콘텐츠, 이동 서비스 등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엑스는 이미 수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금융 서비스 확장 시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규제다. 미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50개 주의 인허가가 필요한데, 현재 엑스 머니는 일부 주에서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특히 금융 보안과 데이터 보호 문제에 대한 검증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수익 구조 역시 불확실하다. 개인 간 송금 서비스는 이용자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사업 모델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용자를 주거래 금융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기존 은행과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일부는 머스크가 가진 플랫폼 영향력과 결제 경험을 고려할 때 시장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공격적인 혜택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 머니가 실제로 출시될 경우 SNS와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