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동에 수천 명의 지상군을 추가 배치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특히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요충지들을 겨냥한 구체적인 타격 지점까지 거론되면서 국제 유가와 환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란의 ‘아치형 방어선’ 7개 섬… 미군의 최우선 목표 28일(현지 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지상군 투입 시 최우선 공략지는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부인 ‘하르그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의 ‘불침 항공모함’이라 불리는 7개 섬(아부무사, 대툰브, 소툰브 등)을 먼저 장악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섬들은 수심이 얕은 페르시아만의 지형적 특성상 대형 군함과 유조선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곳에 드론과 기뢰 부설함 등을 배치해 해협 전체를 통제하고 있어, 미군이 지상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들 섬의 군사 인프라 제거가 필수적이다.
트럼프의 양면 전략… ‘협상’ 내걸고 ‘군사력’ 집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4월 6일까지 일시 중단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으나, 실제 군사 움직임은 정반대다. 미 중부사령부는 27일 약 3,500명의 해군·해병대를 태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이 중동 관할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82공수사단 병력 1,000명도 추가 배치 대기 명령을 받은 상태다.
전쟁연구소(ISW)는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의 주요 섬들에 대한 사전 타격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적인 상륙 작전을 위한 ‘빌드업’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군사적 긴장감이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원·달러 환율 1,520원 선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대구경제뉴스 취재 결과,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중동발 안보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대구 지역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과 생산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