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협상 재개 사실무근” 반박…전쟁 여론 87% 주장 속 심리전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 협상 재개를 압박하기 위해 제한된 시한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합의안을 수용할 수 있는 일정한 시한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협상 테이블 복귀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휴전 상태를 장기화하지 않고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이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시한을 통한 압박으로 이란의 결단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 이란 “협상 재개 없다”…강경 대응 유지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에 동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란은 어떠한 성명도 낸 바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뉴욕포스트 등이 제기한 ‘이달 24일 2차 협상 재개설’에 대해서도 이란 측은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협상 재개에 신중하거나 거부하는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휴전·협상 두고 치열한 신경전
현재 양측은 휴전 연장 여부와 협상 재개 시점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조속한 합의를 압박하는 반면, 이란은 협상 조건과 시기를 주도하려는 전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으며 협상 주도권을 둘러싼 외교적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 ‘전쟁 지지 87%’…여론전 논란
이런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여론 조작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자국 국민의 87%가 전쟁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강경 대응 여론을 강조했다.
다만 해당 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표본 등은 공개되지 않아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에 강경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심리전’ 성격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 통제와 조직적인 온라인 여론 형성 움직임이 결합되면서 정보전 양상도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동 정세 변수 확대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중동 정세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보고 있다.
협상 여부에 따라 군사적 긴장 수위가 급변할 수 있으며,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향후 협상 시한 설정과 실제 협상 재개 여부가 중동 정세의 향방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