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 범야권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법안 철회를 촉구하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포함한 연대 대응 방안을 공식화했습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등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동을 통해 사법 체계와 법치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법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치권 전반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조응천 후보는 해당 법안에 대해 “사법 체계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법치의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유정복 시장 역시 “이번 논의가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인 공동 대응 구조를 통해 법치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철 후보도 법안 추진에 대해 “향후 정치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법안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당과 진영을 넘어 언론과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의 참여를 촉구하며 대응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회의는 조응천 후보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수도권 주요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향자 후보는 일정상 회의 전후 일정만 소화했으나 공동 성명에는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조 후보는 “이번 대응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단일화를 염두에 둔 논의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연석회의를 계기로 수도권 선거 구도가 보다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법안 논쟁이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유권자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