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이란 작전 중 F-15E 피격 추락… 개전 이후 미 군용기 첫 격추 사례 과거 격추 생존자들 “개미 먹으며 은신”… 실종 조종사 ‘시어(SERE)’ 원칙 주시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미군 군용기가 적의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투기 피격 후 1명 구조, 1명은 현상금 걸린 채 실종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전투기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1명은 추락 과정에서 비상 사출에 성공해 미군 수색·구조용 헬기(HH-60G)에 의해 구출됐다. 하지만 나머지 탑승자 1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이란 당국은 실종된 미군 조종사를 생포하거나 사체를 인도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공표했다. 현재 미군은 C-130 급유기 등을 동원해 수색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개미 먹고 버텼다”… 과거 격추 조종사들의 생존 사례
이번 사고로 실종된 조종사의 생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과거 격추 현장에서 생환한 조종사들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헬기 격추 후 23일간 포로 생활을 했던 로널드 영 주니어는 “격추당해 추락했을 때 누군가 나를 사냥한다는 공포 외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실종됐던 스콧 F. 오그레이디 대위는 엿새간 삼림지대에 은신하며 개미를 먹고 버틴 끝에 구조 무전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생환한 바 있다.
생존·회피 훈련 ‘시어(SERE)’ 원칙에 따른 사투
미군 조종사들은 적진 추락 시 ‘생존·회피·저항·탈출’을 뜻하는 이른바 ‘시어(SERE)’ 원칙에 따라 고도의 생존 훈련을 받는다. 이 원칙에 의하면 조종사는 비상 탈출 직후 적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확보하고, 휴대용 무전기를 통해 아군 구조대와 위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현재 실종된 조종사 역시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은신 중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