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경제·에너지 협력 확대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중동 정세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최근 멕시코 소칼로 광장에 수많은 BTS 팬들이 모인 사례를 언급하며 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문화와 관광, 청년 교류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넓혀가기로 했다.
경제 협력 논의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단된 한-멕시코 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에너지와 공급망, 산업 협력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도 한국과의 실질 경제 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상 통화를 계기로 자동차·배터리·철강·에너지 분야 협력이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양 정상은 오는 6월 열리는 멕시코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류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멕시코 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 양국은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정상 외교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