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을 앞두고 대구 중구 근대골목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단순한 행사 나열을 넘어, 체험과 휴식, 야간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면서 도심 골목이 ‘하루 종일 머무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 중구는 오는 5월 2일부터 3일, 그리고 어린이날인 5일까지 총 3일간 계산예가와 약령시 일원, 청라언덕 관광센터에서 ‘근대골목 어린이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행사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골목 자체를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확장해 ‘걷는 동선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행사가 열리는 계산예가와 약령시 일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다양한 체험이 이어진다. 캐릭터 포토존을 시작으로 풍선과 비눗방울 체험, 골목 아트체험, 룰렛게임과 퀴즈 이벤트 등이 연속적으로 배치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골목 속 꿈나무 체험공방’은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활동을 통해 단순 관람이 아닌 창작 경험을 제공한다. 슈링클스 감사편지 만들기, 골목 모빌 제작 등은 체험 이후에도 기억으로 남는 콘텐츠로 기획됐다.
휴식 공간도 강화됐다. 청라언덕 관광센터 2층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무료 팝콘 이벤트가 함께 운영된다. 장시간 야외 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쉼과 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야간 프로그램이다. 5월 2일과 3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근대골목 밤마실’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골목 곳곳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중구는 단순 행사 개최를 넘어 ‘체류형 관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낮에는 어린이 체험, 밤에는 공연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시간대별 방문 이유를 만든 것이 핵심이다.
중구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근대골목에서 단순히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머물고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도심 관광 활성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