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 중동 정세가 전례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3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급변하는 중동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 양국 외교 수장 간에 이루어진 첫 소통이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에너지 안보 직결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 주력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중동의 불안정한 상황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수입량의 60%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만큼, 해당 해역의 안전 보장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이에 조 장관은 걸프 국가 내 민간인 및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이란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는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국내 경제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 현지 우리 국민 및 선박 안전 확보 최우선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행보도 이어졌다. 조 장관은 이란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란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한국 국적 선박들을 비롯해 다수 국적 선박들에 대한 이란 측의 철저한 안전 조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 이란 측 입장 경청… 지속적 소통 합의 이에 대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와 관련 사안들에 대해 앞으로도 긴밀하고 꾸준하게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통화가 일촉즉발의 중동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에너지 안보와 자국민 보호라는 실리를 챙기기 위한 기민한 외교적 대응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kr@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