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공천 갈등과 탈당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 중구에서 정치적 신의와 화합을 보여주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중구 가선거구에서 낙천한 권경숙 전 중구의회 의장이 같은 선거구 공천자인 박지용 후보의 손을 잡고 전폭적인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다.
14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권경숙 전 의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국민의힘 박지용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권 전 의장은 “공천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고 선택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중구의 미래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박지용 후보가 ‘2-다’라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의장은 “박 후보는 중구에서 45년 동안 이웃으로 살아온 진정한 일꾼”이라며 “끝까지 당을 지키며 묵묵히 뛰는 그의 진심을 믿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전 의장은 단순한 지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직접 선거 현장에도 함께하고 있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박지용 후보와 함께 중구 가선거구 곳곳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공천 경쟁을 넘어 지역과 당을 먼저 생각한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주민은 “후보끼리 경쟁하다가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권 전 의장의 행동에서 지역을 생각하는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권 전 의장의 지원 속에 박지용 후보 역시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박 후보는 권 전 의장의 의정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주민 체감형 정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권 전 의장님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중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주민들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례가 공천 갈등과 비방전이 난무하는 지방선거 분위기 속에서 보기 드문 화합 사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자치의 본질은 갈등보다 조율과 화합에 있다”며 “권 전 의장의 결단이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