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북극항로 특별법’ 물꼬 트며 해운업계 신성장 동력 확보 중동발 해상 물류 불안 장기화에 에너지 운송 전문 선사 가치 재조명
글로벌 해상 항로의 대대적인 재편 움직임 속에 에너지 전문 해운사인 KSS해운(044450)이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회의 제도적 지원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가지 변수가 맞물리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10일 KSS해운은 장 중 한때 전일 대비 25%가 넘는 파격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급등의 방점으로 최근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북극항로 관련 특별법안’을 꼽고 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기존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북극항로의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물류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북극항로가 상용화될 경우 운송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국내 해운사들의 국제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해운주에는 ‘공급 부족’에 따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며 통행료 징수 및 사전 승인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너지 운송 물류의 핵심 거점인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들의 운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KSS해운의 선복 가치가 덩달아 치솟는 이유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항로 개척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지연되는 중동 리스크가 결합하며 해운주 전반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도 “북극항로의 환경적 변수와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 단기적 변동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