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장기 확보 방안 주목
영국·모리셔스 주권 이양 협상 변수로 부상
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 속 인도양 전략 경쟁 격화
미국이 인도양의 핵심 군사 거점인 차고스 제도에 대한 직접 통제권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 안보 지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 등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 내부에서 차고스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 기지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차고스 제도는 인도양 한가운데 위치한 전략 요충지로, 미군의 핵심 해외 군사기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차고스 제도 주권 문제가 영국과 모리셔스 간 외교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역시 해당 지역의 안보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는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양,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이 기지를 장거리 폭격기와 해군 전력의 전진 배치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인도양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기지의 안정적인 사용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차고스 제도 문제는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미·중 전략 경쟁과도 연결된다. 중국이 인도양 해상 교통로와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은 주요 해상 거점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차고스 제도의 미래는 인도양 안보 구도뿐 아니라 글로벌 해상 물류와 군사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과거 차고스 제도 주권을 둘러싼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권고와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서 모리셔스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다만 실제 주권 이양 절차와 미군 기지 운영 문제는 여전히 복잡한 협상 과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의 장기 사용권을 넘어 보다 강력한 통제 체계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영국과 모리셔스 간 협상 결과에 따라 현재의 기지 운영 체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안보 업계 관계자는 “디에고 가르시아는 미국의 인도양 전략에서 사실상 대체가 어려운 거점”이라며 “향후 차고스 제도 관련 협상은 미·중 경쟁과 해상 안보 질서 변화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