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 가운데, 첫 공식 인터뷰를 통해 대구 경제 회복과 통합 시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김부겸 후보의 정책과 비전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협치 의지를 드러냈다.
추 당선인은 4일 새벽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뿐 아니라 따끔한 질책도 모두 가슴에 담아 시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대구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개표 초반 김부겸 후보가 앞서며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개표 중반 이후 추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개표 초반 3만 표 가까운 열세를 보였던 추 후보는 개표율이 45%를 넘어선 시점부터 상승세를 타며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격차를 확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추 당선인은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께서 결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하셨고,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실력을 평가해 주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견제하는 균형추 역할을 이번 선거를 통해 해야겠다는 뜻도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선 직후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경쟁 후보였던 김부겸 후보에 대한 평가였다.
추 당선인은 “김부겸 후보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함께 완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제시한 여러 좋은 공약과 비전도 시정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 조언을 듣겠다”고 밝혔다.
통합 시정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저를 지지한 시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시민도 모두 소중한 대구 시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을 섬기며 통합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어느 한 분도 소홀함 없이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 당선인은 “대구와 경북은 한몸이고 한뿌리”라며 “대구의 발전이 곧 경북의 발전이고, 경북의 성장이 곧 대구의 성장이라는 정신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사무실에는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 방송사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은 꽃다발과 꽃목걸이를 전달하며 축하했고, 현장에서는 ‘추경호’를 연호하는 함성이 이어졌다.
추 당선인은 배우자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으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