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둘러싼 이용자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고와 숏폼 콘텐츠 중심의 개편이 이어지면서 메신저 본연의 편의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카카오톡 이용자 리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최근까지 등록된 리뷰 가운데 상당수가 낮은 평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점 1점을 부여한 리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최근 카카오톡 사용자 경험(UI) 개편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용자들은 친구 목록과 채팅 화면 사이에 광고와 추천 콘텐츠, 숏폼 서비스 노출이 확대되면서 기존보다 사용 흐름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리뷰에는 “메시지 확인보다 광고가 먼저 보인다”, “메신저가 점점 무거워진다”, “기존 단순한 구조가 사라졌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카카오톡이 메신저 기능을 넘어 콘텐츠·쇼핑·커뮤니티 기능까지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카오는 광고와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광고 사업인 ‘톡비즈’ 부문 성장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 개선과 별개로 이용자 체류 경험 악화가 장기적으로 플랫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 역시 실적 개선 대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카카오톡의 수익화 전략과 이용자 만족도 사이 균형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IT 업계에서는 향후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능과 추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메신저 본연의 직관성과 사용 편의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사실상 생활 인프라에 가까운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작은 변화에도 반응이 매우 크다”며 “광고와 기능 확장 속도 조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