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이후 원내 제3당으로 급부상했던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를 거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면서 향후 당 지도체제 개편과 범야권 재편 논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6·3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조국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범민주진영이 과거의 실패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전과 가치 중심의 연대와 단결이 필요하다고 믿어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헌신한 당원들 앞에 새로운 희망의 길을 충분히 열어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확보하며 원내 제3당으로 올라섰다.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단기간에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대표는 당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범민주진영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조국혁신당이 원내 12석을 보유한 제3당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달라”며 “검찰개혁과 사회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의 사퇴가 단순한 인적 교체를 넘어 향후 야권 구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관계 설정, 차기 지도부 구성, 향후 총선 및 대선 전략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총선 이후 원내 제3당 지위를 확보하며 국회 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당 대표 사퇴 이후에도 당의 노선과 정책 방향이 크게 흔들리기보다는 새로운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향후 정치 활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여러분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 달라”며 “한 명의 당원으로서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조국혁신당이 어떤 방식으로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이후 변화된 정치 환경에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표직 사퇴가 당 쇄신의 계기가 될지, 또는 야권 재편 논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