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드론 군집 제어 기술을 개발한 기업 ‘스워머(Swarmer)’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첫날 50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워머는 공모가 5달러 대비 520% 상승한 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70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스워머는 드론 하드웨어가 아닌, 다수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해당 AI 시스템은 최대 690대의 드론을 하나의 군집으로 묶어 운용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300회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의 드론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개별 드론은 서로 위치 정보를 공유하며 공격 우선순위를 스스로 판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전파 교란이나 해킹 위험이 높은 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워머 기술은 이미 실전에서 검증을 거쳤다. 2024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10만 건 이상의 임무 수행 데이터를 확보하며 AI 학습 기반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자율주행 기술의 드론 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기술력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크게 자극했다. 블룸버그는 “스워머의 전투 수행 능력과 데이터 축적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며 “AI 기반 자율 무인 시스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함께 드론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 역시 자폭 드론 대량 생산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드론 및 방위산업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구뉴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