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월드투어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공연 시장의 판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공연 횟수와 티켓 가격 상승을 감안할 때, 이번 투어 수익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BTS 무료 공연만으로도 항공, 숙박, 식음, 굿즈, 스트리밍 소비 등을 포함해 약 1억 7700만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단일 공연 기준으로도 도시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이 같은 소비 확대 현상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당시 나타났던 ‘콘서트 경제 효과’와 유사하지만, 규모 면에서는 이를 웃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위프트의 경우 미국 공연 1회당 평균 경제 효과가 5000만~700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투어 전체 수익 전망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티켓과 굿즈 매출만으로도 약 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최근 티켓 가격 상승을 반영할 경우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보수적인 마진 기준을 적용해도 전체 수익이 약 2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고, 일부에서는 티켓 판매만으로도 1조 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연 횟수 확대 여부도 변수다. BTS 공식 채널에 추가 일정을 암시하는 문구가 포함되면서 투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공연이 늘어날 경우 수익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준 글로벌 투어 수익 기록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보유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149회 공연을 통해 약 22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규모 투어를 기록했다. BTS가 공연 규모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경우 해당 기록에 도전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구경제뉴스 장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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