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21일 대구에서 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실시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경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대서중학교가 고사장으로 운영됐고, 광역·기초의원 공천 신청자들이 오전부터 시험장으로 몰리며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PPAT는 국민의힘이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초자격평가로, 이번 시험은 객관식 32문항을 60분 동안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분야는 당헌·당규, 헌법, 공직선거법, 공직윤리, 외교·안보, 과학기술 정책 등 8개 분야다.
이번 시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PPAT 성적을 공천 심사에 반영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온라인 연수원 교육 이수도 의무화해 미이수 시 공천 배제나 시험 0점 처리 불이익을 예고했다. 결국 이번 PPAT는 ‘시험’이 아니라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력을 수치로 가르는 첫 분기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 분위기도 가벼울 수 없었다. 입실 마감 전까지 응시자들은 신분 확인과 준비 절차를 밟으며 고사장으로 들어갔고, 마지막까지 자료를 훑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제는 인지도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공천 구조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결과에 따라 가산점과 감점, 나아가 향후 경선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PPAT 이후 26~27일 공천 신청자 면접 일정도 예고해, 시험이 끝나도 경쟁은 곧장 다음 단계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줄로 요약하면, 이번 대구 PPAT는 ‘지식 검증’보다 ‘공천 서열 경쟁의 출발선’에 더 가깝다. 시험장을 빠져나온 뒤부터는 점수와 면접, 경선 구도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정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