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자사의 물류 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하는 ‘아마존 공급망 서비스(Amazon Supply Chain Services)’를 공식 출범하며 글로벌 물류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물류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수십 년간 구축해온 자사 물류 네트워크를 일반 기업에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아마존 공급망 서비스는 원자재 조달부터 최종 소비자 배송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해상·항공·육상·철도 운송을 통합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들은 별도의 물류망 구축 없이도 국제 배송과 재고 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아마존은 자사 물류창고를 활용한 대규모 보관 및 분산 재고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발생하는 주문을 통합 처리합니다. 자사 웹사이트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주문까지 한 번에 관리하고, 포장과 배송까지 일괄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배송 기간은 평균 2~5일 수준으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최적화 기능이 결합되면서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동시에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략을 과거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아마존웹서비스(AWS)’ 모델의 확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체 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방식이 물류 분야에도 적용된 것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물류업체들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덱스는 약 9% 하락했으며, UPS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GXO 로지스틱스와 C.H. 로빈슨 등 주요 물류기업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기존 물류기업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구조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기업들이 아마존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기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기존 고객사와의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됩니다. 향후 서비스 확장 속도와 수익성 확보 여부가 시장 경쟁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