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경 2천조 원 규모 ‘401(k)’ 시장 개방 임박… 대체투자 활성화 기대감
[대구경제뉴스=장호진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력을 자랑하는 미국 퇴직연금 ‘401(k)’에 가상자산과 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이 정식 투자 옵션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가 관련 규제 검토를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수주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예산관리처(OIRA)는 노동부 고용안정청이 제출한 ‘지정투자대안 선택 시 수탁사의 의무’에 관한 규제 검토를 마쳤다. 정부 규제 정책을 총괄하는 OIRA가 이번 규제 변화에 대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시행만을 앞둔 상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와 노동부 등에 가상자산을 비롯해 부동산, 사모펀드 등 다양한 대체자산을 퇴직연금 투자 항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자산 규모만 약 9조 달러(한화 약 1경 2,000조 원)에 달하는 401(k) 시장이 열릴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는 전례 없는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정적인 장기 자금인 연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제도권 안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통적인 금융 자산 위주의 연금 운용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에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공식적인 제안서는 향후 몇 주 이내에 미 노동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구체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