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미국 정치권과 산업계에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를 국가 안보 차원의 위협으로 보고 대응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인공지능(AI) 및 로봇 업계는 최근 의회에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세가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 대상으로는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인 유니트리가 지목됐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로봇 제조업체들이 안보 리스크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업계는 ▲중국 로봇 기업에 대한 조사 ▲AI 반도체 수출 통제 확대 ▲정부 기관의 중국산 기술 사용 제한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우려도 강조됐다. ‘스케일 AI’ 측은 최근 중국 설날 행사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사례를 언급하며,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기본적인 동작 수행도 어려웠지만, 현재는 공중 동작과 무술 시연까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 전시 규모가 미국보다 훨씬 컸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쟁 격차 확대를 우려했다.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의 산업 정책은 인상적이면서도 동시에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이미 지난해 중국 로봇 기업과 군사 연계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강력한 규제가 실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향후 AI와 로봇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전략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뉴스 장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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