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위치한 이란의 군사 거점을 직접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번 공습에서는 지하 깊숙이 숨겨진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관통형 폭탄이 투입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7일, 해협 연안에 배치된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약 2.3톤급 지하 관통탄이 여러 발 사용됐으며, 주요 목표는 국제 선박을 위협하는 대함 순항미사일 시설이었다.
군 당국은 해당 무기들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해 탐지가 어렵고 이동 중인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부 발사 시설은 지하에 은폐된 상태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벙커버스터는 콘크리트와 암반을 관통한 뒤 내부에서 폭발해 이러한 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무기다. 미군은 GPS 유도 방식의 GBU-72를 사용했으며,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가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의 추가 지원 없이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안 및 해상 지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은 이틀 연속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친이란 무장세력은 중동 전역에서 미군 관련 시설 수십 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는 전 세계 외교 공관에 보안 점검과 비상 대응 강화를 지시했다. 중동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경계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번 충돌은 단순한 군사적 긴장을 넘어 국제 해상 물류와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뉴스 장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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