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아마존이 한국에서 전력 확보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단순 투자 수준을 넘어, 직접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이 충남 당진에 구축한 태양광 발전소가 최근 상업 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설은 아마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발전소 운영은 SK 측이 맡고, 생산된 전력은 양사가 나눠 사용하는 구조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약 60%는 아마존이 활용하고, 나머지는 SK가 사용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친환경 프로젝트가 아니라, 향후 AI 시대를 대비한 ‘전력 선점 전략’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한국 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울산에는 SK그룹과 함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완공 시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확장되며 수십 메가와트(MW) 규모에서 시작해 100MW를 넘는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단일 시설 기준으로도 상당한 전력 소비량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태양광 발전소 확보를 단순한 ESG 전략이 아니라, 향후 전력 수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빅테크 경쟁은 서버가 아니라 전력 확보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보 여부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스 장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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