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협상 나흘 만에 재점화… 45일 휴전 연장 여부 ‘촉각’ 미국 ‘그랜드바겐’ 압박 속 이란 ‘핵 농축 중단 기간’ 두고 팽팽한 대립
(대구경제뉴스=장호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하며, 이르면 오는 16일(현지시간) 2차 대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1차 회담 이후 나흘 만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휴전 연장과 핵 문제… 협상 테이블 위 ‘뜨거운 감자’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틀 안에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1차 회담 장소였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재회동을 예고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오는 21일 종료되는 2주간의 휴전 기간을 45일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핵 농축’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 불가를 재확인하며 더욱 강력한 합의를 요구하고 있고, J.D. 밴스 부통령 역시 단순한 타협이 아닌 포괄적 합의인 ‘그랜드바겐’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의 완전 중단은 주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중단 기간을 5년 내외로 한정하는 절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역봉쇄 속 숨통 트이는 호르무즈 해협… 경제 제재는 지속 군사적 긴장감 속에서도 물류 흐름은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역봉쇄가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는 최근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상업용 선박이 통과하며 마비 상태였던 물류망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다만 미국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적 압박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 재무부는 중국과 UAE 등의 금융기관에 이란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하라는 경고 서한을 보내며 제재 수위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이란이 요구하는 2,700억 달러 규모의 전쟁 피해 보상액과 헤즈볼라 지원 축소 문제 등 산적한 과제들이 2차 회담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호진 기자 (daegunewsdesk@gmail.com)
